2001년쯤이었나… 아직 글루코사민이 한국에 잘 알려지지 않았을 때 미국제품을 수입한 적이 있었습니다. 저는 그 제품 수입진행하면서 그때서야 글루코사민 제품에 대해 자세히 알기 시작했는데요. 이 성분이 몇 년간 미국 Dietary Supplement 시장 점유율 1위를 내리 달리고 있다는 것이 수입하게 된 이유였습니다. 그러니까 실제로는 미국시장에서는 10년 전부터도 인기가 있었던 것인데… 그 몰랐던 10년 세월이 좀 아까운 분들 많으시리라 생각합니다. 계단 오르내릴 때마다 무릎 짚고 한숨 쉬던 우리 부모님들.. 몰라서 못 먹어보고 그대로 고생하던 10년 세월 아닙니까?
그때도 수입진행에 어려움이 무척 많았습니다. 한국 FDA 법적 기준에 구체적인 항목이 없다는 것이지요. 곧 불법이 되니 어쩌니 혼란 속에 드디어 입성한 글루코사민 제품은 바로 외면당합니다. 약국에서 약사추천으로 판매했음에도 불구하고… 이 성분을 모르거나 불신했던 이유도 있지만, 뭐에 좋다는 것인지 아무런 표현을 하지 못했습니다. 법적으로 뼈나 관절과 관련된 말 한마디도 쓸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다가 2003년 건강기능성식품법이라는 것이 새로 만들어지면서 글루코사민이 정식으로 등록되고, 뼈나 관절 표현이 허용되면서 신제품을 찾던 홈쇼핑 업계에서 마음껏 터트리기 시작합니다. 이렇게 서술하고 있으니 무슨 어설픈 역사스페셜 하는 것 같습니다. --; 여기서 중단하고,, 여하튼, 이렇게 된 것이 미국 계신 한국분들께 오히려 거꾸로 영향을 주더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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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루코사민은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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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단하게 말하자면 관절의 연골을 구성하는 성분 중 하나입니다. 또한 손톱, 피부, 눈, 심장판막, 관절부위의 활액, 인대, 건 등 신체조직의 많은 부분을 이루는 물질이기도 합니다. 이 중 가장 중점적으로 분포한 곳이 연골이기 때문에 골관절염의 치료를 보조할 수 있는 것입니다. 글루코사민이나 콘드로이틴 등은 나이가 들면서 줄어드는 수많은 성분들 중 하나입니다. 가슴 아픈 말로 노화 -.,-;
글루코사민 보충의 기본원리는 이렇습니다.
- 관절 연골에 무척 많이 함유되어 있는 연골구성성분 중 하나이다.
- 그런데, 나이들면서 쭉쭉 빠져나간다
- 그래서, 막 관절이 아프다.
- 그러니까, 따로 넣어준다.
- 그러면, 안 아프다.
글루코사민이 무엇인지는 설겆이(설거지일까요?) 하시면서 공부하실 수 있습니다. 연골 속 구성이 꼭 설겆이용 스폰지 같습니다. 작은 구조물들이 그물망같이 촘촘하게 얽혀 있구요. 물 속에 넣으면 사이사이에 물을 머금고 있습니다. 눌렀다 폈다 하면 물이 왔다갔다 하면서 이동하구요. 물이 다 빠지면 표면이 까슬해지죠. 새 스폰지는 그물망도 튼튼하고 물 흡수도 잘 되지만 오래되면 구조가 망가지고 거칠어지면서 탄력도 떨어집니다.
이 스폰지의 그물망 구조를 이루는 성분들이 바로 연골에서의 글루코사민(Glucosamine)과 콘드로이틴(Chondroitin), 콜라겐(Collagen)입니다. 충격흡수와 부드러움을 유지하는 물이 관절윤활액이라 불리는 Hyaluronic acid (한국에서는 히아루론산이라 합니다) 입니다.
이런 성분들이 부족해지면서 연골이 거칠어지고, 구조가 무너지고, 상처받기 쉬워지고 그러면서 염증이 생기기 시작합니다. 이것이 골관절염이구요. 병원치료나 처방약은 대부분 소염진통제 위주로 염증과 통증을 치료합니다만, 이 무너진 구조를 일으켜주지는 못합니다. 글루코사민과 콘드로이틴이 각광받게 된 이유는 원래 인체 속에 있는 구성성분으로 부작용 없이 이 구조를 다시 만들 수 있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이 중요한 구조를 다시 세우기 위한 작업에 필요한 도구들이 속속 등장합니다.
글루코사민, 콘드로이틴으로 골격을 만들구요
염증을 닦아주고 통증도 관리하기 위해 MSM 을 사용합니다.
MSM(Methylsulfonylmethane)은 황(Sulfur)의 유용한 형태입니다.
콜라겐 합성에 사용되고, 머리카락, 피부, 손발톱 등에 함유되어 있습니다.
이 때문에 피부재생이나 근육, 관절통 완화 등의 타이틀을 달고 솔로활동도 많이 합니다.
가장 기본으로 보는 것이 글루코사민, 콘드로이틴, MSM의 삼총사이구요.
이 작업을 도와주는 비타민 C나 망간(Manganese)등과 함께 제품화되기도 합니다.
현재까지의 연구결과들에 의하면 각각 혼자보다는 삼총사일 때 가장 큰 힘을 발휘했구요.
함량은 어른 하루기준 글루코사민 1,500mg, 콘드로이틴 1,200mg 이 최대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 이상 드실 필요도 없고, 오히려 효율이 떨어집니다. MSM은 100mg ~5,000mg까지 알려져 있지만 적정량은 200mg~2,000mg 정도 범위에서 권합니다. 참고로 MSM은 한국에서는 아직 사용이 허용되지 않은 성분이라 한국제품에는 없습니다.
[다음 편에서 계속]
할 얘기가 너무 많은데,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너무 욕심부리다가 오히려 더 글이 복잡해질 것 같아서, 일단 간단간단하게 올리기 시작하겠습니다.
궁금한 점은 답글로 남겨주시면, 다음 컬럼에서 정리하여 함께 올려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