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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절주절 | 동지의 유래....
05-12-25 02:49 조회수 | 1,425
지난 12월22일이 동지날이었습니다
일년에 팥죽을 쑤어 먹는날,,,왜 먹는 풍습이 전해 내려 왔는지 함 알아 보겠습니다...^^
 
 동지는 일년 중 밤이 가장 길고 낮이 가장 짧은 날입니다. 이때는 태양이 남회귀선, 적도 이남 23.5도인 동지선에 도달한 시절로 해가 하늘에 머무는 시간이 가장 짧으므로 반대로 밤은 가장 길게 되는 것입니다. 지구의 우리 반대편인 남반부에서는 당연히 이날이 하지에 해당하니 밤이 짧고 낮이 길겠지요. 즉, 북반구의 우리는 동지에 해당되지만, 남반구 사람들에게는 하지가 됩니다. 하늘의 절기도 역시 고정된 바가 없다 하겠습니다. 동지인 이날부터 하지가 될 때까지는 다시 낮이 점점 길어집니다.
동지는 원래 상고시대에는 새해의 기점으로 삼았다고 합니다. 즉, 중국 고대의 주나라와 당나라 때에도 동지를 설로 잡고 달력의 시작으로 삼았으니 이는 태양의 운동이 시작되는 날을 동지로 삼았기 때문입니다.

한마디로 동지는 옛사람들의 설이었으니 그 풍습이 아직 남아서 팥죽을 쑤어 먹고 '한 살 더 먹었다.'고 하는 것입니다. 이 말은 설날에 떡국 먹고도 하는 말이지만요. 동지의 백미는 뭐니 뭐니해도 팥죽일 것입니다
 

민간에서 전해지는 팥죽의 유래

엣날 중국 진나라의 공공이라는 사람에게는 늘 말썽을 부려 속을 썩이는 아들이 하나 있었습니다.
그 아들 때문에 하루도 맘 편한 날이 없었는데, 어느 동짓날 그 아들이 그만 죽고 말았습니다. 그러나 공교롭게도 죽은 아들은 그만 역질 귀신이 되고 만 것입니다.
역질이란 천연두라는 무서운 전염병으로 그 당시에는 역질이 마을에 돌면 마을 사람들 대부분 꼼짝없이 앓다가 죽어 버리니 공공은 자신의 아들이었다 해도 그냥 둘 수가 없었습니다.
공공은 생전에 아들이 팥을 무서워 했다는 기억을 떠올리고는 팥죽을 쑤어 대문간과 마당 구석구석에 뿌렸습니다. 효과가 있었던지 그 날 이후로 역질은 사라졌고 이를 본받아 사람들은 역질 귀신을 물리치기 위해 동짓날이 되면 팥죽을 쑤었다고 합니다. 옛사람들은 붉은 색은 귀신들이 싫어하는 색이라고 생각했기에 곡식들 중에서도 유난히 붉은 색을 지닌 팥을 그런 용도로 사용했다 합니다.

불교에서의 팥죽의 유래

옛날 신라 시대의 이야기입니다. 젊은 선비가 살았는데, 사람은 참으로 진실하였으나, 집안이 궁핍하였습니다.
어느날 과객이 찾아와 하룻밤 묵어가고자 하여 쉬어가게 해주었더니, 다음날 새벽 길을 떠나기 앞서 그 과객은 선비에게 서로 친구가 되자고 하였습니다. 이후로 그 과객은 선비에게 종종 찾아와 내년에 벼를 심으라 하면 벼가 풍년이 들고, 고추를 심으라 하여 고추를 심으면 고추농사가 풍년이 되는 등, 수년간 많은 재산을 모으게 하여 그 선비를 부자로 만들어 주었습니다.
허나, 이상한 것이 그 과객은 늘 한밤중에 찾아와서는 날이 새기 전 닭이 울면 사라졌습니다. 주인인 선비는 재물은 남 부러울 것 없이 많이 모았으나, 세월이 갈수록 몸이 계속 야위어가더니 마침내 몸이 아파오기 시작했습니다.
병색이 너무나 심하게 짙어지자, 그 선비는 어느 스님에게 여쭈어 보았는데, 스님께서는 그 과객에게 싫어하는 것이 무엇이냐?고 물어보라 하였습니다. 시키는 대로 했더니 그 과객은 백마의 피를 가장 싫어한다 하였습니다. 젊은 선비는 스님의 말씀을 새겨 들은 이후로, 점점 그 과객이 무서워지기 시작했습니다.
결국 선비는 자기 집의 백마를 잡아 온 집안 구석구석 백마의 피를 뿌렸더니 그동안 친절하던 과객이 도깨비로 변해 도망을 가면서 선비에게 저주를 퍼붓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그 이후로 그 선비는 건강이 다시 좋아졌습니다.
그런데 해마다 동짓날이면 이 과객이 잊지않고 찾아오는지라 젊은 선비가 스님께 해마다 백마를 잡아서 피를 바를 수 없으니 어떻게 하면 좋겠습니까?'하고 방도를 묻게 되었습니다.  스님께서는 그렇다면 팥물이 백마의 피와 빛깔이 같으니 백마의 피 대신 팥죽을 쑤어 그것을 집에 뿌리라고 하였습니다. 이것이 동짓날 팥죽을 끊이는 유래라 하기도 합니다.

삼국지의 전략가 제갈량이 남만(베트남)을 평정하러 갔을 때 노수의 귀신들이 사람의 목을 원하는지라 밀가루로 사람의 머리 모양을 만들어서 제사를 지낸 것이 만두의 유래라는 이야기를 꺼내며, 자비정신이 넘치는 불교의 동지 이야기가 만두의 전설과 비슷한 점은 바로 불교의 불살생(不殺生)*자비 방생이 그 근원을 이루고 있다고 보는 견해를 밝히는 이도 있습니다.
또 초순에 동지가 들면 그 해는 애기 동지라 하여 일반가정에서는 팥죽을 끊이지 않고 절에 가서 팥죽을 먹고 돌아오는 풍습도 있습니다.

동지가 지났지만 오늘 주절 주절 주재로 팥에 대하여 이야기 하고 싶어서 우선 팥죽의 유래인 동지에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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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2] 댓글보기
  • Sookja Jang 05-12-29 11:08
      동지의 유래...이런뜻이 있었군요.^^
    감사합니다.^^
  • dina jun 06-01-16 20:42
      저도 이번에 자세히 알게 되었습니다 꾸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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