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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 * 글 샘플 올립니다 *
12-02-25 13:23 조회수 | 3,259
어제 올린 제안서에 대한 모든 의견 감사드립니다. 대체적으로 2번안에 대해서는 찬성 표를 던져주셨고, 1번안에 대해서는 우려섞인 목소리도 많았습니다. 개인적으로 1번안이 가져올 부작용을 걱정하는 목소리가 많다는 것에 대해 저는 개인적으로 기뻤습니다. 감사합니다. 

더불어 처음 마음을 모아달라 부탁드린 글에 비해 제안에 대한 글에는 적은 답글이 달렸습니다. (속풀이방 약 27개/100개, 에러-신고방 17개/60개) 제가 드린 제안을 불안하게 생각하시는거라고 짐작했습니다. 그에 대한 수정된 버전을 올려봅니다.

기존의 사건만 건조하게 기술하는 글을 제안했으나, 차라리 각자의 사건 아래 그 사건에 관련된이들의 입장을 우리가 추측해보는 것이 어떨까 하는 제안입니다. 이 글의 목적은 잘잘못을 가리는데 있지 않고, 이해하는데 있음을 밝힙니다. 서로 입장을 바꾸어서 생각해보면 이해하지 못할 일도 줄어들지 않겠습니까? 따라서 ‘미즈빌 위키피디아’ 보다는 ‘서로의 입장 되어보기 프로젝트’란 이름이 더 어울릴 것 같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아래는 샘플입니다.

몇날 몇일 A님은 B님에게 메일을 보냅니다.
메일 내용: C님의 새로운 사이트 개설을 알림.
A님(추측): 사이트 개설을 부정적으로 생각하지 않아서 메일 내용이 심각한 문제가 될 것이라고 예상하지 못합니다.
B님(추측):  지금까지의 C님의 행동을 의도적인 계획하에 이루어진 것이라고 생각에 충격받아 C님에게 실망하게 됩니다.

몇날 몇일 B님은 D님에게 쪽지를 보냅니다.
쪽지: C님의 행동에는 다른 이유가 있으니 무조건 지지하지 않기를 바람.
B님(추측): C님에 대해 D님이 잘 알지 못한다고 생각하여 B님이 알고 있는 사실을 알려드려야 한다고 생각 했습니다.
D님(추측): B님 운영진이라고 오해합니다. (B님은 이사진이고, 이사는 운영진에 포함되지 않지만 그 당시 D님은 미즈빌 운영체계를 자세히 알지 못했습니다.) 운영진이 C님을 편향적으로 대우한다는 의심을 하게 됩니다.

몇날 몇일 D님은 포토쿠킹방에 A님에게서 받은 쪽지를 공개합니다.
D님(추측): 운영진으로부터 회유쪽지를 받았다는 증거를 대라는 사람들의 요구가 있어, 쪽지를 공개하지 않고는 본인의 진실성을 증명하기 힘들다는 생각했습니다.

몇날 몇일 운영진은 C님, D님, E님을 강등 처리 합니다.
운영진(추측): 당시의 긴급상황에 대처하여 미즈빌을 안정화시키기 위한 특단의 조치라고 생각했습니다.


이 안을 실행하게 되면 제안드리고 싶은 부분이 있습니다.
1. 소통창구를 단일화하여 다른 곳에서 루머를 재생산하지 않습니다.
2. 알 수 없는 부분은 내용을 비워놓고 사실관계가 확인 되면 채워 넣습니다.
3. 상황에 대한 판단은 하지 않습니다. 예를 들어, ‘A가 B에게 쪽지를 보낸게 문제 아냐?’ 란 생각은 집에서 혼자 하세요.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건 ‘A가 왜 그랬을까’, ‘나라도 이런 이런 상황에서는 이렇게 하지 않았을까?’ 를 생각해보기 위함입니다.
4. 이 글은 대책없이 길어지게 될 것입니다. 즉, 요약버전을 원하는 회원들의 알권리를 위해서 만들어지는 것 아닙니다. 이 사건에 관련된 이들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이해해주는데 그 목적이 있습니다. 이 문서가 한 100페이지가 된다면 떠돌아 다닐 일은 걱정하지 않아도 되지 않을까요? ^^ 사람들은 간단한 가쉽을 좋아하는 것이지 100페이지 짜리 머리아픈 이야기가 궁금한 것은 아닐테니까요.
5. 본인이 동의해주시시 않는 한 실명은 사용하지 않습니다. 많은 알파벳으로 머리가 아파도 할 수 없습니다.
6. 어제 말씀 드린대로 데드라인이 없습니다. 문서 작성 과정이 서로 치유되는 시간이 되기를 바랍니다.


사실을 드러내려는 시도는 힘들고 위험한 일입니다. 때로는 열지 않는 것이 더 현명한 길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지금 상황은 너무 많은 얘기들이 쏟아져나왔고 여전히 그 이야기는 미즈빌 안에서 재생산 되고 있습니다. 당사자들이 느끼는 당혹감은, 내가 이렇게 억울한데 누구에게 설명해야 할지 알지 못하기 때문일지도 모릅니다. 설명을 하려면 할수록 일은 더 꼬여가고, 질책은 늘어갑니다. 그냥 이렇게 시간이 흘러 오해는 오해대로, 억울함은 억울함대로 마음에 쌓일까 걱정입니다. 그래서 1번안을 제안하게 된 것입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더 큰 상처를 주게 되는 일은 시작하고 싶지 않습니다. 여전히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면 1번 안은 하지 않고 찬성표 던져주신대로 2번 글만 시작하도록 하겠습니다. 많은 의견 주시길 바랍니다. 제가 두 번째 글 포맷은 아직 생각해보지 못했습니다. 좋은 아이디어가 있으신 분은 2번안에 대한 구체적인 포맷에 대해서 제안해주시길 바랍니다.

제가 좋아하는 말 중에 ‘사람에게 받은 상처는 사람으로부터 치유받아야 한다’라는 얘기가 있습니다. 지금 우리는 의도했던 하지 않았던 관련된 분들에게 많은 상처를 드렸습니다. 저는 어느 한쪽 편을 들지 않습니다. 지금에 와서 편나누기가 무슨 소용이 있을까요? 제 소망은, 이 문제로 인해서 어떤 한 분이라도 평생 지워지지 않는 상처를 가지고 살아가지 않으시길 바라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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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3] 댓글보기
  • 오은하 12-02-25 14:53
    조윤희님, 따뜻한 마음이 느껴지는 고민의 흔적 정말 감동적입니다
    상처를 치유하고 일어설 수 있게끔
    그리고 미즈빌이 다시 화합할 수 있게끔 초석을 놓으시려
    많은 생각을 하고계신 것이 느껴져서,
    평범한 회원 일인에 지나지 않는 저지만 윤희님께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싶습니다

    이 좋은 뜻의 제안이 착수되고 성공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그 당사자분들 역시 이것을 원하시는가를 확인하는 점이 아닐까 합니다
    아무리 좋은 의도라고 해도 거기 직접 인볼브되실 분들이 참여를 원하지 않는다면
    이것은 또하나의 커다란 상처가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그분들 하나하나 붙잡고 여쭤보기도 참으로 경황없는 때이기도 하거니와,
    역지사지로 제 입장을 생각해본다면
    제가 이 전쟁터의 한 가운데에 있다면
    이 프로젝트에 찬성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
    너무나 데이고 아파
    이제 나뭇잎 하나라도 내 위로 더 떨어진다면 견딜 수 없을 듯한 느낌일텐데..
    거기에 이 새로운 프로젝트를 하나 더 시작하는 것이 매우 두렵고 힘들 것 같습니다
    조심스럽게 반대의 의견을 드립니다
  • 이상미 12-02-25 20:26
    먼저 미즈빌을 위해 이렇게 앞에서 애써주시는 원글님께 감사드립니다.
    1번안에 대해서 많은 분들이 찬성 의견을 내놓지 못하는 이유가 과연 그렇게하는것이 필요한가에 정확한 답을 가지고 있지 않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현재 이 일들이 객관적인 사실로 증명되기 힘든 여러 개인들의 기억에 의존하고 있는 부분들이 대부분이고
    거기다 그 일들에 대한 개인의 다른 해석들이 문제를 더 키워 온것이라면
    객관적인 사실을 구성한다 한들 그 것이 전체 일의 작은 부분일 가능성이 많고
    또한 이 일에 연관된 개인들이 인정하고 상처를 덮을수 있는 진실을 밝힌다는게 애초에 가능한 일이 아니다라고 생각이 됩니다.
    그렇다면 이러한 일련의 작업들이 과연 이 사건의 당사자들에게 아니면 우리의 미즈빌이라는 조직에
    어떠한 이익이 있을까 조금 우려스럽습니다.
  • OhJeongha 12-02-26 11:54
    윤희님, 이렇게 애써 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런데 1번 문제는, 사건 경과를 다 밝히는 것이 과연 의미가 있을지 잘 모르겠고요,
    본인의 일을 다른 사람이 나서서 재구성 했을 때 오히려 더 오해와 혼란이 생길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어요.
    제가 바로 위에 질의문 올린 대로, 그 부분에 대해서는 본인들이 간단하게 해명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것이 낫지 않을까 싶네요. 
    저희는 윤희님의 두번째 안건에 대해서 힘을 실을 때가 아닌가 싶어요.
    우리가 운영진에게 무엇을 바라는지, 어떻게 개선되면 좋겠다고 생각하는지...
    이미 몇 분이 위의 글에 운영진께 물어보고 싶으신 바를 질문 올리셨는데, 거기서부터 출발해도 좋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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