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에 오정하님께서 공개하신 질문에 단답식으로 대답을 하기엔 풀어야 할 이야기가 많아서
제니님사태가 터진 후에 연결된 이야기를 제입장에서 풀어내야 할 것 같아서 글을 올립니다.
먼저 저는 단비님과 제니님의 글에 그저 당황스럽기만한 심정입니다.
그릇방 사태 때문에 여기까지 달려 오느라 에너지를 거의 소진해 버린 저에게
최근 며칠 사이의 일들은 제 상처에 소금을 뿌렸습니다.
오프라인에서 얼굴을 마주하며 이야기를 해도 쉽지 않은데
온라인상에서 글로 이런저런 말들을 자꾸 뱉어 내는 것이 얼마나 허망한 일임을 알면서도
진흙탕 속에 한번 발을 담그고 났더니 어디쯤에서 발을 빼고 나와야 하는지가 이제는 구별이 가지 않습니다.
말꼬리 잡히기 쉬운 어리석은 일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또 이러고 있으니 제 스스로에게 이제 연민이 느껴지는군요.
며칠 전에 그동안 참고 또 참아 왔던 운영진 처사에 폭탄발언을 하던 날,
저는 꼬박 48시간을 제대로 먹지도 자지도 못한 상황에서 결자해지하는 마음으로 그 글을 올렸습니다.
극도로 신경이 예민해져 있던 상황에서 그 글을 올린 후에 생각지도 못한 곳에서
변수들이 튀어 나오는 걸 지켜보면서 예민해져 있던 제 신경줄은 금방 터져 나가기 일보직전인 상태였습니다.
그날 단비님의 폭탄선언에,
"이게 대체 무슨 일이냐? 단비님은 왜 그랬을까?" 이러면서 완전 패닉상태였음을 고백합니다.
강등 당한 이후에 터져 나온 단비님의 폭탄 발언 이후에 거의 정신줄을 놓쳤던 것 맞습니다.
거친 언사로 불쾌감을 드린 분들에게는 죄송했습니다.
단비님과 저의 관계는 단비님께서 제게 쪽지를 몇번 보내셨지만
제가 답장을 못 드려서 개인적인 친분관계는 전무한 상태였습니다.
하지만 그릇방사태가 터지면서 제 개인 블로그까지 찾아와서
'나폴레옹 나빠요! 전 무조건 애니언니 편이예요"라는 댓글을 달아 주신 단비님의 순수함에
'아~단비님은 좋은 분이시구나'라고 생각했을 뿐이었습니다.
저는 단비님을 쿠킹방에서 열심이신 분,미즈빌을 위해 사심없이 발로 뛰시는 분이라 생각했고,
제니님에 대해서는, 그릇방 사태때 선거인단에게 호소문을 올린 글에 자기의 경험을 써주셔서,
먼저 한차례 상처를 받으셨던 분이구나 하면서 마음으로 조금 더 가깝게 느꼈었습니다.
어느날 친구가, 쿠킹방에 난리가 나서 제니박이라는 칼럼니스트가 악플로 또 상처를 받아 쓰러졌는데
단비님이 나셔서 막아주는 상황이라고 전해 들었습니다.
그 소식을 듣고선 순간적으로 앞뒤 정황을 알아보고 할 생각조차 없이,
밤이 좀 늦은 시각이었지만 미즈빌에 로그인을 하자 말자 제니님께 쪽지를 보냈습니다.
"이건 어떤 글로도 위로가 안되는 상황인 듯하니 전화 주세요." 라고.
쪽지 보내자말자 바로 전화가 왔습니다.
전화가 연결이 됐는데 상대방이 너무 조용해서 "여보세요,여보세요"를 몇번이나 하고난 후에 알았지요....
그녀가 전화기 너머에서 흐느끼고 있다.....내 가슴도 와르르...
전화는 연결이 됐는데 무슨 말을 할려고해도 사건 전후에 대한 내용을 하나도 모르는지라,
무슨 말로 위로를 해야 할 지 난감했습니다..
나는 그녀에게 제니님은 무슨 일을 당했는지 앞뒤전후사정도 모른채 전화를 드렸다며 (민망하지만) 솔직히 말씀을 드렸지요.
제니님께서 10년이상 사귄 초딩친구한테 당한 케이스라고 설명을 해 주셔서 상황을 파악하고,
단비님하고도 친한 관계냐고 물어보니 페북에서 친하게 지내는 사이이며
본인이 현재 겪고 있는 일을 도와 달라며 단비님에게 손을 내밀었다고 말씀하시더군요.
속으로, 어려운 사람을 위해서 저렇게 발벗고 나서시다니, 단비님 참 멋진 분이라 생각했습니다...
전화로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칼럼 이야기가 나왔고, 그날 저녁 제니님의 상태로 봐선
세상 다 끝난 심리상태라 제가 동지의식으로 그분에게 이렇게 말씀을 드렸지요.
"두번째 겪는 상처를 보니 너무 무서워서 나도 칼럼을 지킬려고 했던 마음이 전혀 없어졌으니
제니님이 칼럼을 내리게 되면 나도 같이 내려야겠다"고요.
다음날, 제니님과의 대화 이후로 그릇방 사태로 크게 데었던 저의 상처가 다시금 도져,
저는 쿠킹방에 칼럼을 접는다는 글과 함께 단비님과 제니님의 우정에 힘을 실어 드리기 위해서
'실명보호회칙'이란 안건에 집중할 수 있도록 다시 한번 환기시키는 글을 올렸습니다.
글을 올리고 보니 제니님이 아주 밝은 모습으로 돌아온다는 글을 먼저 올려 놓으신 상태더군요.
어제 저녁 그쪽 시간으로는 새벽 때까지만 해도 다 죽어 가시던 분이 어떻게 저토록 빨리 회복을 하고
돌아온다는 글을 올릴 용기를 가졌을까, 놀라워 하면서 내 전화가 그녀에게 큰 용기를 줬구나 하는 생각만 잠시 했어요.
그후 쿠킹방에, 안 그래도 민감한 시기에 이런 글을 올리는 것은 운영진 면전에 주먹을 날린 것이나 다름 없다는
김영진님의 글이 올라 오면서 저는 순식간에 매장당합니다.
그 전 날, 제니님과의 대화로 제 상처가 다시 상기되고,
이러한 일을 누군가 또 당했다 하니, 정말로 뭔가 대책이 마련되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불현듯 글을 올렸던 것이지,
다른 의도는 없었음을 분명히 밝힙니다.
그리고 운영진님, 만약 제가 그 시점에 글을 올려 곤란하게 해 드렸다면 죄송합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제가 그 정도로 비난을 받아야 했었는지는 저는 아직도 의문입니다.
하여튼, 그 시점에,
"애니님이 제니님을 꼬셔서 미즈빌을 같이 나가자고해서 애니님한테 많이 섭섭하다"는 내용의 쪽지를
단비님이 누군가에게 보냈다는 이야기를 듣습니다.
제가 제니님과 전화통화를 하던 날 밤, 제니님에게
"제니님이 칼럼을 내리게 되면 나도 같이 내려야겠다"고 했던 말이 와전이 되었나 봅니다.
그 날 밤, 제니님과 단비님, 그리고 저까지 셋이서,
카톡으로 삼자 채팅을 하며 사실 확인을 하고 오해를 풀었(다고 저는 믿었)습니다.
(단비님, 만약 제가 그 때 오해가 쌓이는 것이 싫어 단비님을 너무 몰아부쳐서 마음에 상처가 되었다면 죄송합니다.
하지만 저는 그 때, 사실과 다른 또다른 루머가 생기는 것은 정말 원하지 않았습니다.)
그러고서 저는 제 마음대로 이제는 제니님과 단비님은 저의 편이라고 생각했는가 봅니다.
그 후 어느 날, 이번 일로 처음 인사를 나누게 된 티나님이 저를 대화창에 초대하십니다.
들어 가보니 제니님을 초대하셔서 셋이서 이야기를 시작했고,
티나님의 첫질문,
'제니님의 첫번째 사건은 뭐였냐'는 질문에
제니님이 설명해 주셔서 몇년 전에 일어났던 일을 알게 되면서 제니님의 억울한 사연 뒤에
그당시의 운영진의 일처리 방식 때문에 아직도 가슴이 시리다는 말을 듣습니다.
나도 현재진행형으로 겪고 있는 운영진의 일처리 방식에 대한 불만이 있어서 흥분하여 말이 막 튀어나왔습니다.
그러다가 우리가 운영진해 버리고 말자라는 말을 농담으로 하면서 속풀이를 합니다.
'저를 운영진으로 뽑아 주실렵니까?'를 시작으로
안나님과 티나님을 운영진으로 추천하자는 농담을 하면서요.
그때는 정말 속풀이가 필요한 시점이라서
진짜로 "내가 운영진이다"라는 사이트를 하나 만들 기세로 대화를 계속해 나갑니다.
서로 주고 받는 농담 속에 새로 생기는 사이트 가입조건만은
'인성테스트'를 거쳐야 한다는 말을 주고 받으면서 "ㅋㅋㅋㅋ" 라는 글자들이 난무하며 이야기가 진행됩니다.
그렇게 농담을 하는데 제 눈앞에 지나가는 남편에게, 농담과 속풀이의 연장선에서
"사이트를 만들테니 돈을 줄래?"라고 물어봤고,
울남편이 "견적이나 먼저 뽑아 오란" 말을 한다는 말까지 주고받으면서
"ㅋㅋㅋ" 이란 문자 남발해 가면서 수다를 떨었지요.
그때 제니님도 사이트 만드는 비용이 2,3천불 정도 들텐데 만드는 비용이 문제가 아니라
유지할 서버비용이 장난이 아닐꺼라고 하면서
"저같은 삼류 칼럼니스트도 받아 주시나요?" 라는 말을 하면서 같이 속풀이 수준의 가벼운 말들이 오갔습니다.
그러면서 내가 아는 사람이 이쪽 일을 하는데 견적이나 함 알아 봐야겠다는 말을 언급하고,
다음날인가 그다음날인가 카톡이 다시 연결이 되면서 견적 물어봤더니 얼마쯤 들더란 이야기를 제가 했습니다.
만약 이 이야기를, 농담 반 속풀이 반이였던 채팅을 하던 날 밤 했더라면 농담의 연장선으로 받아들여졌을 텐데,
며칠 지나 사이트 견적 이야기를 하니, 제니님 입장에서는 이 이야기가 진담으로 느껴졌을 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지금 해 봅니다.
제니님이 셋이서 이야기하던 창에서 개인적인 일이 있어서 나간다고 하면서 나가셨습니다.
그래서 걱정이 되는 마음에 제가 제니님께 따로 무슨 일이냐고 물어봤습니다.
자기가 지금 심장이 벌렁거려서 참을 수가 없다고 하시더군요.
깜짝 놀라 무슨 일이냐고 재차 물어봤습니다.
본인이 겪은 몇년전 사건때의 일을 찾아내서 그때 쓴 사유서를 읽는데 피가 거꾸로 다시 쏟아진다고,
더 놀라운 것은 그때 자기한테 벌을 가한 전직회장을 확인하고선 거의 패닉상태라고 하셨습니다.
제니님께서는 그 사람이 누군지 모른채 그분과 함께 일년이상을 페북에서 아주 친한 사이로 지내고 있다고,
그런 사람과 친구사이를 이어갔다는 것을 알아 내고선 지금 심장이 멈출 것 같다고 하셨구요.
그래서 발끈하며 다시 한 번 동지 의식을 느낀 저는, 운영진 이야기를 이번에 터트릴때 그때 사건도 다시 재조명을 해주겠다고 말했습니다.
그랬더니 제니님은 그당시에 자기편에 서서 싸워준 친구가 이번 사건의 주인공인 워킹맘이라고 하면서
이 사건이 새로 조명이 되면 익명방에서 워킹맘이 자기를 가만히 안둘 것 같으니 싫다는 말을 하십니다.
그런데 제니님이 올려 놓으신 글을 보니 제가 마치 자기랑 친한 친구에 대해서 나쁜 소문을 만든 사람으로 취급하고 계시네요.
그런 상황에서, "오마쥬 투 애니님"이란 포스팅을 보고 단비님이 그 글을 쓴 수진이한테 저를 비난하는 쪽지를 보낸 것이지요.
권수진님은 그 쪽지를 받고서도 제게 일언반구 하지 않았으며,
수진님이 다시 쿠킹방에다가 쓴 운영진께 이런 쪽지 돌리지 말라는 글을 읽으면서도,
저는 쪽지를 보낸 사람이 누구냐고 물어보지 않았습니다.
근데 수진이가 올린 글에 운영진이 해명하라는 글을 올리면서 일이 커지기 시작했지요.
그제서야 나는 수진이에게 카톡으로 누가 그런 쪽지를 보냈냐고 물어봤지만 그녀는 제게 침묵했습니다.
쿠킹방에선 회원들이 증거를 대라며 몰아 세우자 수진이 바로 쪽지를 공개했습니다.
그 때, 쪽지를 보낸 장본인이 또 단비님인 것을 확인했을 때 제가 느낀 절망감은 이루 말할 수가 없군요.
거기에 제가 강등조치 당한 직후 제가 새 사이트를 준비하고 있고, 지금까지 계획적으로 미즈빌을 흔들었고,
운영진에 대해 회원들에게 부정적인 이미지를 심어주기 위해, 운영진이 칼럼을 지운 거라는 오해를 하도록 유도했다는 단비님의 폭탄이 터진 겁니다.
평소에 저에 대해서 호감의 표시를 해 주시던 단비님의 모습이 거짓이라고 생각하고 싶지 않습니다.
하지만 그 시점에서 왜 그러셨는지,
과연 그것이 어떻게 미즈빌을 진정으로 사랑하는 사람의 발언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하셨는지,
저는 이해할 수 없습니다.
*****************단비님 폭탄이후에 제니님과의 카톡내용********************
단비님 폭탄 이후에 계속 대화의 길을 모색하기 위해서 단비님에게 연락을 사방으로 취해보지만,
연락두절인 상태였습니다.
그래서 할 수 없이 제니님께 단비님한테 연락을 해서 나한테 연락을 좀 하라는 부탁을 드렸죠.
그러면서 단비님이 터트린 싸이트관련 이야기가 어떻게 된거냐고 물으니,
본인도 처음엔 농담인줄 알았는데 이야기가 길어져서 진담으로 생각했다고 하십니다.
그래서 셋이서 농담처럼 한 내용을 둘은 농담이라 생각하는데 제니님은 진담으로 알아 들으셨다고 하니
이 소란에 대해서 제니님이 한마디 하셔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제니님은 본인은 확신을 가졌기에 거짓말은 못한다고 하십니다.
나는 거짓말이 아니라 상황설명만 해 주시면 된다고 말합니다.
제니님은 새로운 사이트를 만드는 것이 잘못된 생각이 아니라고 생각했다고 합니다.
나는 지금 개인의 가치판단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사석에서 나눈 농담을 단비님한테 심각하게 이야기를 전해서
단비님이 실수를 하셨다는 정황만 설명하라고 요청했으나 한마디로 거절당합니다.
그리고 단비님이 이메일을 공개하면 내가 난처한 경우를 당할 것에 대해서 생각해 보지 않았냐고 물어봤죠.
그랬더니 자긴 그건 모르는 일이고 단비님이 권수진한테 쪽지를 보낼 수 밖에 없었던 이유를
해명하기 위해서 꼭 그 이메일이 있어야 한다고해서 허락했다고 하더군요.
제가 쿠킹방에 운영진에 대한 의심의 글을 올린 후, 미즈빌은 거의 쑥대밭.
그 와중에 유해옥님이 안나님을 강등시켜 버리셔서 열 받고 있는데
바로 수진이의 강등 소식 그리고 이어진 제 강등소식.....
제가 강등조치 되자말자 올라왔다던 단비님의 폭탄발언이 터지면서 미즈빌은 완전 초토화.
그 와중에 저는 강등되어 글을 읽을 수가 없는데, 단비님의 글이 올라왔다는 이야기를 들으니 답답한 마음 참을 수가 없어,
친구 아이디를 빌려 미즈빌에 접속했습니다. (이 부분, 제가 잘못했습니다. 그리고 친구에게도 미안합니다.)
단비님 글을 읽고 나오는데, 신고방에선 저한테 해명하라는 글이 올라와 있네요.
그 정신에 친구 아이디로 로그인이 되어 있다는 것을 신경을 쓸 겨를도 없이 댓글을 다는 실수를 합니다.
(다시 한 번, 제가 잘못했습니다.)
그리고 난 후에 단비님의 글에 가서 마구 마구 퍼부어 주었죠.
사실 그당시 기분으로는,...... 말 해 무엇합니까...
평소에 언니,언니하면서 존경하고 언니를 좋아해요~하던 단비님에게 이루 말할 수 없는 배신감을 느끼며 참담했습니다.
그 글을 올리기 전에 단한번만이라도 나한테 확인을 했으면 좋았을텐데
제니님의 말만 듣고 일을 터트린 단비님....
제 등뒤에서 함부로 모함하는 쪽지를 돌리다가 들켰을때도 오히려 그녀가 너무 미안해 할까봐
그래서 마음이 불편해 할까봐 그 이른 새벽에 잠을 못자가면서까지 하면서
"나한테 미안해 할 필요없"단 글을 적어 보냈던 나한테 어떻게 뒷통수를 두들겨도 이런식으로 두들길 수 있는지!
차라리 그동안 댓글이나 블로그를 쫓아 다니면서 좋아한다,존경한다는 말이나 하지 말지
어떻게 저런 내용의 글을 올려서 사람을 궁지로 몰아 넣는지에 대해서 완전 분개지수 제어 안됐습니다.
그리고 저는 정신줄 놓쳤지요.
참 파란만장합니다.
결국 저는 제니님의 아픔을 모른척 하지 못해서 급조 되다시피한 며칠간의 인연으로 인해서
속풀이성 말들을 내뱉은 댓가로,
미즈빌을 계획적으로 파탄시킨 세력으로 몰리다니요??????
그리고 그때 제가 보인 비이성적인 행동으로 회원들께 제가 인간말종으로 비춰진다니,
그것만큼 억장이 무너질 일도 없었습니다.
그 후, 단비님께 계속 연락을 취해 보았으나, 묵묵부답이시길래,
제니님이 제게 한 이해하지 못할 행동에 대해서 단비님에게 알려야겠다고 생각해서 제니님과 나눈 카톡내용을 보내 버렸습니다.
제니님의 동의를 구할 필요도 못 느끼고,
단비님이 어디서부터 무엇이 잘못 되었는지 직접 확인해 보시라는 내용과 함께 카톡 내용을 보내 버린 것이었습니다.
그랬더니 다음날 제니님한테 온 카톡내용,
<애니님,단비님께 저랑 얘기하신 카톡 내용을 보내셨다고 지금 들었습니다.
실망스럽습니다.
지금껏 전 분명 애니님과의 얘기를 누출하지 않았지만 이제 그럴 필요가 없다는 생각이 드네요.
애니님 방식이 이런거였다면 저도 그렇게 하겠습니다.
더이상 애니님과 개인적으로 연락을 안하겠습니다.>
단비님, 제니님.
저는 단비님을 의협심 강한 사람이라 생각합니다.
단비님도 제니님도 미즈빌을 무척이나 사랑하시는 거라고 믿습니다.
그런데, 제니님은 제가 새로운 싸이트를 만드는 것을 나쁘게 생각은 하지 않는다면서 왜 단비님을 분노하게 한 걸까요?
단비님은 왜 제가 미즈빌을 와해시키려고 한다고 믿으신 걸까요?
제니님은 왜 제가 미즈빌을 계획적으로 폭파하기 위해서 전략적으로 일을 벌렸다고 주장하시는 걸까요?
저는 어떻게 이해해야 하는 걸까요?
제가 그간에 실수한 점들, 인정합니다만, 여전히 어리둥절합니다.
더이상의 폭로전, 원치 않습니다.
이렇게까지 일이 진행된 것, 서로의 마음을 할퀴게 된 것, 정말 슬픕니다.
만일 제가 두 분께 상처를 드렸다면 죄송합니다.
하지만 제니님, 아파서 넘어져 있던 당신에게 손을 내밀어 준 댓가 치고 제니님도 저에게
너무나 큰 상처를 돌려 주셨다는 생각을 멈출 수가 없네요......
단비님이 화요일날 제가 강등된 후에 터트린 글을 보면서 제가 분노할 수 밖에 없었던 이유를 마지막으로 적어봅니다.
제가 화요일날 운영진과의 대화를 초조한 마음으로 기다리면서
아침에 제니님한테 보낸 이 글이 단비님한테도 전달이 되었을지가 궁금합니다.
사적 친분이 전혀 없던 사람들이 이토록 서로에게 큰 상처를 줘야하는 현실이 참 슬픕니다.
두분은 페북으로 일년이상 친구관계로 지내신 분들이라고 하지만
저와는 요몇일 처음 카톡으로 인사를 나눈 사이들인데 왜이런 일이 벌어졌는지 아직도 저는 그 충격에서
벗어날 수 없을 정도로 혼란한 상태입니다.
제가 일이 터진 후에 대화를 하기 위해서
그 절박한 순간들 심정을 전달하던 과정이 협박처럼 느껴지셨다면 정말 미안하고 죄송합니다.
내가 어른으로서 좀 더 현명하게 처신을 했어야 함을 뒤늦게 후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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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이 글을 올릴때에 아래 오정하님이 올리신 글에 달린 댓글을 읽기 전이었어요.
글을 올리고보니 거기서 회원분들이 논의를 하고 계시네요.
그래서 몇문장을 수정합니다.
괜히 또다른 오해를 만들수 있는 소지가 될 듯해서 지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