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해보니 죄송합니다.
어쩌면 문제를 해결하기는 커녕, 아무런 도움이 되지 못할지도 모릅니다. 오히려 하지 않은게 나았다 후회할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무엇이라도 해보려고 시도했다는 것 만으로도 우리가 받을 상처는 작아질 것이라 믿고 시작할 따름입니다.
특정인을 비난하거나 잘잘못을 가리려고 하지 않습니다. 저를 포함한 사람은 누구나 불완전합니다. 살면서 실수 할 수 있습니다. 사과와 용서는 우리의 몫이 아닙니다.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억울한 사람이 없도록 끝까지 얘기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하고 들어주는 것까지라고 생각합니다.
미즈빌의 기능이 정지되는 것을 원치 않습니다. 가능한 효율적인 소통의 시스템을 만들어 이 문제로부터 벗어나고 싶어하시는 분들에게는 그럴 수 있는 권리를 돌려드리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소통의 창구를 최대한 단일화하고자 합니다.
서두르지 않으려고 합니다. 우리에게는 정해진 데드라인이 없습니다. 언제까지 끝내야 한다는 압박도 없습니다. 오늘 다 못 가면 내일 또 가면 됩니다. 내가 지치면 네가 이어받으면 됩니다. 빨리 결과를 보려고 누군가의 입을 닫는 일은 하지 않습니다.
/제안/
두 가지의 글을 모두 함께 완성해보고자 합니다. 누구 하나의 입장만 반영한 글이 아니 모든 사람에게 작성 과정이 공개되고 누구나 수정을 제안할 수 있는 글을 하루에 조금씩, 끝이 날 때까지 기한을 정하지 않고 만들기를 제안합니다.
첫째, 현 사태에 대한 미즈빌의 위키피디아를 제안합니다.
감정과 판단을 배제한 조사서 같은 글입니다. 사실관계만 서술한 건조한 글을 목표로 합니다. 누구든지 수정을 제안할 수 있습니다. 관련자 뿐 아니라 이 문제에 관심이 있는 분들이 참여합니다.
둘째, 드러난 미즈빌 시스템의 문제 및 해결방안 제안서를 작성합니다.
미즈빌은 모두 함께 만들어가는 곳입니다. 이번 사태를 통해 드러나 문제점들을 꼼꼼히 되짚고 그에 대한 아이디어를 함께 생각해봅니다. 이 글은 완성되면 미즈빌 운영진에게 전달될 것입니다.
/방법/
두 개의 글을 매일 조금씩 수정합니다. 매일 아침 수정된 부분을 빨간색으로 표시하여 속풀이 방, 에러/신고방에 올립니다. 하루종일 답글을 통해 다시 수정할 부분을 건의 받아 밤 9시에 마감합니다. 마감후에 수정하여 아침에 다시 올립니다. 같은 과정을 기한을 정하지 않고 시작합니다. 제가 하다가 지치면 다른 분이 이어받아 주시기를 바랍니다.
제가 머리를 싸매고 생각한 방법입니다. 허술한 점이 너무 많은 제안일 것이기에 벌써부터 창피합니다. 어떤 다른 의견, 조언도 받습니다. 글을 함께 수정해주실 지원자도 받습니다. 하루 종일 의견을 받아 수렴하여 내일 이 시간에 다시 글을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