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서야 컴퓨터 앞에 앉을 수 있어서 늦어졌네요.
저를 신고하신 내용을 보면 '혼자 상상하시고 유추하셔서 실제로는 사실이 확인되지 않은 운영진 선출과정의 비리에 킹 메이커라는 억측과 루머로 미즈빌 약관을 위반하고 있으므로 신고'라고 되어있네요.
제가 킹메이커라고 억측했다고 그것이 약관에 위배되나요? 제가 한마디하면 그것이 곧 루머가 되나요?
킹메이커(kingmaker)는 권력자의 선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사람을 의미합니다. 실제 이부희님이 추천한 분이 운영진이 되었건 되지 않았건 간에 김지선님이 이부희님께 '공정하고 객관적인 분이며 미즈빌의 어른'이라는 수식어를 사용하며 이부희님께 의중을 물었다 하셨고 이부희님은 특정인(김지선님은 그것이 애나니님이라는 것에 촛점을 맞추셨겠지만 저는 아닙니다)을 강력추천했다는 덧글 다신 점에서 저는 이부희님을 가리켜 '이런 분을 킹메이커라고 하던가요?'라는 의문문을 사용하였습니다. 저는 그 답이 yes라고 강요한 적이 없습니다. 그에 대한 yes or no에 대해서는 지선님과 저의 공개된 덧글들을 모두 읽으신 분들이 알아서 판단할 일입니다.
이어진 문장에서 저는 '이러한 분이 애니님을 쪽지로 모함하면서 애닌님 사태와 관련해 아무런 부정적인 영향을 운영진에게 주지 않았다는 것은 믿기 힘듭니다.'라고 제 소견을 적었습니다.
이 역시 저의 생각입니다. 제가 믿든 안믿든 그것이 김지선님이 신고할 사항인가요?
'억측과 루머로 미즈빌 약관을 위반하고 있다'는 것이 저의 저러한 덧글에 대한 것이라면 여기 이방의 덧글 중에 당사자들의 사실확인 이외에 억측과 루머에 걸리지 않는 것이 얼마나 됩니까?
제 입장에서는 김지선님이 억측과 루머로 미즈빌 약관을 위반하고 계시네요. (그러나 저는 강용석스러움을 지양하기에 신고는 하지 않겠습니다)
덧붙이자면 저는 김지선님이 신고하신 글에 친절히 올려주신 운영진 선출과정을 열심히 읽어봐도 여전히 비합리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설명해주신 선출과정대로라면 '달력 마무리건으로 전화걸었다가 공정하고 객관적이신 미즈빌의 어른 이부희님께 의중을 묻고 그분이 강력 추천'한 분이 운영진이 되었을 수도 있겠지요...이것이 합리적이라고 느껴지십니까...? 너무나 특정인의 선호도가 반영될 소지가 많습니다.
저는 현 운영진의 선출방식에 분명히 문제가 있다고 봅니다. 그래서 근자에 논의되고 있는 미즈빌의 청정지역화를 위한 대화에서 반드시 거론되어져야 할 문제라고 김지선님의 신고에도 불구하고 다시금 말씀드립니다.
제가 특정인을 비난하기 위해서 여기 있는 것이 아닙니다. 저는 이러한 논쟁의 과정에서 우리가 얼마나 허술한 시스템 속에서 지내왔는지 새삼 깨달아 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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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마치고 허탈한 기분이 듭니다.
저는 요즘 미즈빌의 운영진과의 의사소통이란 것을 시도하면서 매번 허탈한 기분이 듭니다.
미즈빌 정도의 회원수를 가진 기관의 회장, 부회장이란 직함은 더이상 봉사직이 아닙니다. 너무나 스스로도 자랑스럽게 여겨야할 honor입니다. 왜 이런 분들이 나 봉사하는 사람이야라는 생각에 다들 감사하기를 기대하시는지 의문입니다. 정말로 봉사하고 계시는 분들은 전자봉 등의 수많은 그 아래 자원봉사자분들입니다. 저 역시 아이들 학교나 지역기관에서 봉사활동을 하고 있지만 저 스스로 즐거워서 일할 뿐이지 대접받기 원치않고 대접해주는 사람도 없습니다. 그저 우리가 속한 곳을 위해 열심히 제 역할을 할 뿐입니다.
제가 김지선님의 신고글에 글을 쓰기 위해서 로그인해보니 여러 쪽지가 와있는데요 그중 한통은 자신이 전직 자원봉사자라고 하시면서 자신은 자봉방에서 운영진들이 여왕같다고 느꼈다고 표현하시더군요. 그 표현이 정확히 무엇을 의미하는지는 알수 없으나 그 느낌은 전해옵니다.
이 자리가 뭐라고...그렇게들 융통성이 없고 고압적이고 일방적인 의사소통을 하시는지요? 권위적이고 관료적인 행태를 보이시는지요?
스스로의 위치에서 좀더 유연한 운영진이기를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