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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 강등에 대한 저의 이해입니다.
12-02-22 21:55 조회수 | 3,676
드디어 제 생각정리가 끝났습니다. 휴.

저는 애나리님, 권수진님, 애니님에 대한 강등이 적절했다고 믿습니다. 적절함의 타당성은 회칙에 대한 해석이 개인마다 다를 수 있으므로 오로지 개인적인 의견임을 말씀드립니다.

첫째 애나리님, 제가 염려했던 부분을 지적하게 되어 유감이지만 상처받지 마시고 귀기울여 들어주시기 바래요.

애나리님은 악플가해자분들이 징계를 받고 나서 두 가지 실수를 저지르신 듯합니다. 하나는 문제해결에 있어 회원에 대해 지속적으로 시시비비를 가려 '단죄'하려는 태도를 보였다는 것입니다. 애나리님께서 의문을 가지고, 타인에게서 받은 쪽지를 해석하려고 애쓰고 당사자인 애니님께 물어본 과정은 미즈빌에 공개되어선 안됐습니다. 그 과정은 미즈빌과 운영진이 해결해야 할 일을 보조해준 것이 아니라 회원들의 호기심을 충족시키고 단죄하려는 역할만 했습니다. 운영진은 단 한 번도 '이왕 이렇게 된 것 다 털어보자'라고 한 적이 없습니다. 모두 회원들이 나섰던 일입니다. (운영진의 침묵이 이렇게 해석되기도 하는군요.)   

두번째로는 쪽지공개입니다. 누가 얼마나 착하고 나쁘고를 떠나서 사적인 쪽지내용을 작성자 허락없이 공개적으로 대량방출하신 것은 애니님사태 최고의 문제점으로 보였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미즈빌과 회원들이 우리나름의 가치를 지키기 위해 마지막까지 지켰어야할 최후의 보루를 단박에 허물어뜨린 것으로 보였습니다. 이부희님께서 어떤 저의에서 그랬건, 본인도 주워들은 카더라를 애나리님께 비밀스럽게 공개했건 그건 사적인 대화에서 끝났어야 합니다. 애나리님은 그 쪽지를 공개함으로서 이부희님께 커다란 상처를 주셨습니다. 저는 그 분이 너무 안됐습니다..

그러한 까뒤집음이 사태에 대한 이해를 돕게 한 건 맞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잘못된 방법론을 택해선 안될 일입니다.

두번째는 권수진님에 대한 의견입니다. 마찬가지로 쪽지공개건이 컸습니다. 내용이 지탄받아 마땅했건 아니건 쪽지공개는 단비님의 명예를 훼손합니다. 실명이 공개됐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수진님께서는 단비님도 운영진상에 있다 잘못 아셨으니 매우 이해가 갑니다. 수진님 문제에서는 오히려 운영진이 실수를 하셨습니다. 네 분의 운영진에서 쪽지하지 않은 것이 명명백백한데 수진님께서 운영진이 쪽지했다고 주장하시니 당연히 근거가 없을 것이라 믿고 공개를 하라 말씀하셨지만 운영진에게만 근거를 제공하라 했어야 합니다. 왜냐하면 쪽지에는 실명이 들어가 있기 때문입니다. 수진님의 '운영진'에 대한 잘못된 해석, 그리고 증거가 되는 쪽지를 운영진에게만 보내라는 요구가 빠졌던 사실로 인해 수진님은 명예훼손으로 강등당하셨지만 강등철회의 사유도 충분하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저는 이 작은 사건에서 운영진 세 분은 쪽지를 돌린 적이 절대 없겠구나 하고 혼자 짐작하게 되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애니님. 이번 사건의 가장 큰 피해자신데 제가 감히 지적질을 하는 것 같아 정말 죄송합니다. 애니님께서는 상대편의 그 어느 누구도 실명으로 나서서 해명하지 않는 가운데 자신의 주장을 굽히지 않으셨는데 카더라도 많고 오해하신 부분도 많았습니다. 그 많은 설명을 하시는 중에 실명과 특정 아이디를 언급하심으로써 명예훼손을 하시게 됐습니다. 실명만 언급하지 않으셨어도 강등은 면하지 않으셨을까 생각합니다만 운영진의 해석은 또 달랐을 수도 있겠습니다.

운영진의 강등과정을 논해 봅시다. 누가 강등당했다는 사실은 confidential한 문제입니다. 실명을 노출시키며 누구누구가 강등당했다고 공지할 수 없습니다. 그 당사자만 노티스를 받습니다. 그리고 운영진이 순전히 운영진의 입장에서 강등사유로 내세울 수 있는 것은 회칙이고 그 회칙위반내용이 저는 이해가 간다는 것이 결론이겠습니다. 노티스내용이 참 건조하기 짝이 없고 그래서 화도 나겠지만 생각해보면 운영진은 한결같이 운영진만의 태도를 유지해 온 것 같습니다.

이제는 운영진에 대한 제 생각입니다. 운영진이 가해자처벌을 했을 때 저는 많이 놀랐답니다. 와..강등.. 그 사람 진짜 창피하겠다.. 그리고 해옥님께서 전무후무한 조치를 취했다고 하셨을 때 동감했습니다. 애니님은 해옥님이 운영진에 끼어있어서 계속 편파적이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런데 그런 조치가 상당히 강도높아 보였던 저 같은 사람은 가해자의 지인인데도 처리는 화끈하게 했네 이런 생각도 할 수 있답니다. 실제로는 그렇게까지는 생각하지 않습니다만. 저는 그릇방에서의 일은 전혀 모릅니다. 그래서 그 부분은 건너뛰겠습니다. 애니님께서 칼럼폐쇄과정의 부당함을 말씀하셨을 때 칼럼방장이 한 사무적인 과정을 가지고 운영진이 편파적이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이 부분은 김정연님께서도 지적하셨는데 칼럼방장은 본인이 가진 폐쇄자율권을 가지고 처리한 것 같은데 운영진이 어떻게 관련이 되는지..제가 자봉일 전반과정을 모르니 잘 모르겠습니다...

미즈빌에서 칼럼까지 하신 분이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입고 떠나는 마당에 그 쪽지 내용이 억장이 무너질 수 있겠지만 미즈빌이 이렇게까지 뒤집어지고 나서 냉정하게 돌아보면 운영진에서 절차상 저지른 잘못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그리고 애니님께서 마지막에는 가해자의 실명을 공지할 것을 요구하셨는데 이것은 해결될 수 없는 문제를 제기하는 것으로만 보입니다. 지켜야할 제반사항이 많은 미즈빌을 운영하는 운영진이 최고로 중요하게 여기는 것이 confidentiality라면 애니님의 요구에 대해서 한결같이 no일 수밖에 없습니다. 

다시 집중력을 잃고 있는데 제 의견을 읽고 반박할 내용이 보이는 즉시 여러 의견들을 피력해 주시기 바랍니다.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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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해보니 단비님도 강등당하셨네요. 당연한 수순으로 보여서 깊게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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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17] 댓글보기
  • 이혜성 12-02-22 22:01
    강등은 적절했을 수 있습니다. (여전히 제 판단은 보류입니다)

    하지만 그 과정은 적절하지 않았습니다. 결과 못지않게 과정은 아주 중요한 겁니다. 특히나 비영리단체에서는 더욱 그러합니다. 차라리 영리단체라면 어찌되었던 이익만 내면 된다라는 사고방식이 통할 수 있지만 비영리단체는 무슨 일을 처리하던 그 과정이 투명하고 적절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조치 전 당사자에게 통보하지 않은 점.
    조치를 취하게 된 해당 글이나 댓글을 적시하지 않은 점.
    여러단계의 징계가 있을텐데 그중에서도 왜 강등이란 조치를 취하게 되었는지 설명하지 않은 점.

    이상이 제가 운영진의 처사가 적절하지 않았다고 생각하는 이유입니다.
  • 허연옥 12-02-22 22:06
    아, 좋은 지적이십니다. 조치 전 통보가 바른 순서 맞아요. 수진님께서 갑자기 소통이 단절됐을 때의 절망감을 피력하셨는데 이해 많이 갔습니다. 그리고 전과 다르게 이제는 강등이 미즈빌에서 아무렇지도 않게 가해지는 처벌이라는 것은 편파적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더 많이 정정해 주시기 바랍니다.
  • 권수진 12-02-22 22:07
    연옥님, 제 강등에 대해 운영진의 실수가 있었음을 인정하시면서 강등이 적절하다는 것은 어불성설인거 같네요...(왠지 반대의견을 내기 미안한건 뭔지요...^^;;;;)
    스포츠에서도 특정상황에서는 파울을 한 사람보다 적극적으로 파울을 유도한 사람이 카드를 받지 않습니까?
  • 허연옥 12-02-22 22:11
    아 네 수진님, 그게 이쪽이나 저쪽이나 실수한 것이 마찬가지라 강등절차와 강등철회절차를 거치면 본래대로 돌아오는 것이 돼서요. 운영진이 수진님에 대해 강등을 철회하지 않으면 문제가 확실히 있다고 봅니다.
    이 외에도 운영진의 이해할 수 없는 처사가 많아요. 근데 작문하기가 진짜 힘드네요 으으...
    아 맞다, 전번 가해자건의 강등이 전무후무한 것이었다면 이번에는 운영진이 '특단의 조치'를 취한 때문에 주의가 아니고 강등이라는 큰 벌칙으로 귀결이 됐나봐요. 근데 왜 '특단의 조치'를 취해야 했느냐는 운영진의 설명이 있어야 겠어요.

    제 글이 운영진을 많이 두둔하는 것으로 보이겠지만 반박글을 많이 기대하고 있답니다.
  • 이혜성 12-02-22 22:21
    저는 이쯤하고 끝내려구요.

    옳지 않은 일을 묵과할 수 없다는 마음에 여기저기 댓글달고 이방에 신고글 올리고 했는데
    이로인해 계속 미뤄지는 제 개인적 업무들이 시급해지고
    이 문제 보다 더 중요한 한국 선거도 지금 거의 못따라가는 마당에 여기에 더이상 제 에너지를 쓸 수도 없고..

    나중에 돌아와 운영진께서 책임있는 조치와 해명을 하셨는지 확인해 보고
    아니라면 그냥 제가 당분간은 미즈빌에 대한 애정을 잠시 내려놓는 수 밖에 없겠습니다.

    연옥님 심사숙고해서 올리신 글 고맙고
    감정과 군중심리에 휩쓸리지 않고 냉정하게 이 문제를 바라보려 애쓰신 회원들께 수고하셨단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제가 사건 관련자도 아니면서 이런 웃기는 댓글을 쓰는건..
    안그러면 답답한 마음에 또 들어올 것 같아서요...  ㅜ.ㅜ
  • 김정연 12-02-22 22:25
    권수진님에게 운영진이 쪽지 공개하라고 한 적 없어요.
    "현재 허위사실을 유포하여 미즈빌 회원분들께 혼동을 조장하고 계신데 이에 대해 해명바랍니다." <-- 이게 정확한 워딩이에요.
    본인은 해명하라는 게 곧 쪽지를 공개하라는 얘기라고 말씀하시는데, 그때 자봉 디렉토리를 확인하고 이사 직책에 있는 누가 보낸 쪽지다라고 해명 할 수도 있었고, 쪽지에서 이름과 아이디를 지우고 이름 앞의 아이콘만 보이게 해서 공개할 수도 있었고, 말씀대로 운영진에게 쪽지로 전달하고 게시판에 그렇게 했노라고 밝힐 수도 있었고, 방법은 여러가지였어요. 하지만 본인 말씀으로 '가장 효과적이고 확실한 해명'이 쪽지 공개였기 때문에 그랬다고 하시더군요.
    저는 제일 이해가 안 되는 게, 쪽지에 분명히 '운영진에게서 듣지 않았다'라고 하며 본인은 운영진이 아님을 밝혔는데 왜 굳이 "운영진에게서 받은 쪽지"라고 올렸냐는 거에요.
  • 권수진 12-02-22 22:39
    김정연님, 저를 따라 다니시며 같은 얘길 하시는데 그에 대한 제 답변은 이미 드렸습니다

    '운영진에게 듣지 않았다'는 부분이 본인이 운영진이 아니라는 뜻으로 읽히지 않습니다. 운영진이 한분이 아니지 않습니까? 저는 '본인 이외의 다른 운영진으로부터 듣지 않았다'라고 이해했습니다. 쪽지 내용에서 본인은 이름 앞에 아이콘이 달린 사람이라고 하시며 얘기를 시작하셨고 저는 그분을 아래 자원봉사자 디렉토리에서 확인했습니다. 운영진에 범위에 대해서는 이미 김정연님께 수차례 말씀드렸습니다. 더이상 김정연 님에게 그에 대한 답변은 드리지 않겠습니다. 그에 대한 다른 회원들의 의견도 분분한 것으로 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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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혜성님, 이해하려 노력해주신 점 너무 감사합니다. 가정이 먼저지요.
    저는 너무 깊이 발이 뭍힌 듯해서 지금 끝낼수는 없지만 어제처럼 애들 나몰라라 하지는 않으려구요. 지금도 짬짬이 보고 있습니다.
  • 김정연 12-02-22 22:54
    권수진님 따라다니는 거 아닙니다.
    저는 허연옥님의 글에 사실과 일치하지 않는 부분이 있어서 허연옥님께 썼어요.

    님께서 생각하시는 운영진의 범위는 잘못된 이해입니다.
    많은 분들이 오해하고 계시는 것은 사실이지만, 또 그 많은 분들이 조직 구성이 이렇다라고 알게 되면, 아 그랬구나, 내가 이제까지 잘못 알고 있었구나 하고 생각을 수정하고 실수를 인정합니다.

    그런데 권수진님은 자원봉사자 디렉토리에서 확인까지 하시고도, "직책"란 아래에 운영진과 이사가 별도 표시되어 있는 데에도 계속 이사도 운영진의 범주에 들어간다라고 주장하시니 정말 할말이 없어지는 겁니다. 운영진은 Operation을 담당하는 사람들이고, 이사는 Stakeholder의 대표로서 그 운영진을 감시하고 중요한 안건에 참여해서 의결권을 가지는 사람입니다. 이건 한국/미국, 영리/비영리를 막론하고 어떤 조직에서든 마찬가지입니다. 운영진의 행동 하나 하나가 문제가 될 수 있는 건 그 분들이 글을 삭제하고 회원을 징계할 수 있는 권한을 가지기 때문입니다. 이사는 그런 권한이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님께서 '운영진에게서 애니님을 비방하는 쪽지를 받았다'라고 하면 대단한 파급 효과를 가지게 되지만 이사가 그랬다고 하면 전혀 다른 얘기가 되는 겁니다. 이 막대한 차이를 부정하고 계시니 님을 안 '따라다니게' 되는 겁니다.
  • AnnaLee Kim 12-02-22 22:55
    연옥님...

    저도 제가 강등 당한것은 맞다고 생각하는 봐입니다.

    아래 글에도 설명을 했듯이 개인 쪽지를 공개함으로써 당연하다고 봅니다.

    사과글을 오리고 정정을 하였는데도 실수가 안 받아졌다는 것에서 애통합니다.

    수진님께서도 이사직을 운영진이라고 잘못 지칭 하셨을 때고 그 실수들은 안 받아 주셨지만..

    운영진 님들께서 제글과 애니님 글 몇몇 운영진에게 향하는 글 들만 싸그리 삭제 했다 복귀 시켰을 때도

    분명 본인들은 지운적이 없다라고 공지후.... 막중한 업무 작업중 실수로 글들을 지우셨다 하셨습니다.

    모두가 외치는 실수 인데도...참 차이가 많습니다.

    연예방이나 익명방에서도 매일 한두번씩은 실수로 실명이 올라오고 있습니다...

    그분들에게도 똑같은 처사가 있었냐는 것입니다? 칠년동안 실명 유측을 해서 바로 통보없이 강등을 당하신

    분들....몇분이나 계실까요??  첫음에는 다들 경고를 받으시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유난히 이번 사건에  관해서는 경고도 없이 강등이라는게 먼저 다가와서 놀랄뿐입니다.

    제가 그 쪽지 공개후 댓글에도 적었었습니다..경고방으면 바로 쪽지내용들 다 삭제를 하겠다고요.

    경고 없이 해옥님께서 절 강등 하시고 쪽지 라나 보내시면서 사유서 제출이라던가 어느 기간까지 강등이라는
     
    명시도 없었습니다.

    이모든게 지선님 말씀처럼 운영진 모두와 회의를 거쳐 하신 일이 안닌것 같습니다.

    본인도 직무 중단이라는 처벌을 받으셨기에...( 이때문에 받으신 처벌이 아니라면 정정하겠습니다)

    전  그냥 미련없이 정리를 하고자 합니다.

    운영진님께 부탁 드려놓았습니다.

    마지막으로 미즈빌 사용을 허락해 달라고요.

    단비님에게 제니님에게 또한 애니님 미즈빌 회원 모두에게 사과의 글 남기고 제가 쓴 글들

    모두 정리를 할수 있는 시간을 허락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 허연옥 12-02-22 23:00
    애나리님 다시 한 번 죄송한 맘 곱씹으며(ㅜㅜ) 타당한 지적 해주셨습니다. 저도 애나리님이 강등당하셨을 때 운영진 모두의 토의를 거친 징계였는지가 가장 궁금했답니다. 그렇지 않았다면 부당함을 성토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애나리님께서 이미 책임지실 작정을 하시고 일련의 말씀들을 하셨고 늘 정정당당히 토론에 임하시는 훌륭한 모습 또한 보이셨습니다. 사과가 있으면 강등철회사유로서 충분한 것 같은데 저야 뭐 일개회원;;

    제가 계속 죄송한 맘입니다ㅠㅠ.

    아 그리고 정연님도 의견 피력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제가 숙지만 잘 하고 있다가 인삿말을 빼먹었습니다.
  • marian Lee 12-02-23 00:04
    글쎄요,,, 저는 반대의견자라서요,,,
    이유는 제가 운영진을 신고한 글에 이미 간단하게 명시했습니다.

     http://www.mizville.org/gnu/bbs/board.php?bo_table=mizville6&wr_id=13063&sca=&page=2

    사실 저 신고를 한 진짜 목적은 '운영진을 신고' 하기위함이 아니라 강등처리된 '5분의 강등철회' 를 위해서입니다.  그들의 복귀를위해 일반회원으로서 할수있는 '초강수'를 둔셈입니다.

    회칙은 일반 회원뿐 아니라 운영진조차 자유로울수 없다는 것이 제 믿음입니다.  아니, 운영진일수록 더욱 철저히 준수해야 한다고 믿습니다.  또한 억울한 이가 있다면 그의 말을 최대한 들어주고 진실을 밝히기위한 노력을 해야 마땅합니다. 
    헌법의 기본 정신이 "열 명의 죄인을 놓치더라도 한 명의 무고한 자를 벌하지 말라" 라는 것입니다.
    물론 이곳에서 법적으로 시시비비를 가릴수도 없거니와 가려달라는 무리한 요구를 하는 것도 아닙니다.
    하지만 적어도 억울하다 외치는 이의 소리에 귀기울여주는 기본적인 배려는 고사하고, 사전 통보조차 없이, 경고라는 단계까지 건너뛰며, 끼워맟춰도 잘 이해안가는 회칙을 언급하며 ' 관련된. 모든이의. 강등처리.' 가 일사천리로 이뤄지는 모습을 보며 직권남용. 과 언론통제. 라는 느낌을 지울수 없었습니다.

    이렇게 일관된 침묵속에 이번 일을 이대로 끝낸다면 운영진에 대한 회원들의 불신과 불만은 쉽게 사라지지않을거같은 걱정을 떨칠수도 없습니다. 

    개인적으로 이번 사태는 억지로 덮기보다는 모든 회원이 해결방안을 함께 고민함으로서, 운영진의 부담도 줄이고, 회원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높임으로서 미즈빌이 더욱 건강하게 발전할수있는 '근본적인 대책' 을 위해 모두의 지혜를 모아야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 허연옥 12-02-23 00:29
    예. 의견 고맙습니다. Marian님과 같은 의견이 많이 올라왔으면 좋겠습니다. 제 글이 편향적이잖아요.
  • 예연정 12-02-23 01:29
    먼저 연옥님,, 차분하게 얘기할수있는 이런 자리 마련해주셔서 감사드려요.
    전 연옥님 의견 제시에 반대라기보다 그냥 제 생각을 말해보려고 해요.

    강등처리문제,
    속풀이 방에 댓글로 잠깐 거론했는데요, 전 이번일이 여기까지 오게된데는 '타이밍'이라는 요소가 여러곳에서 큰 작용을 했다고 보는데요, 운영진들의 회원 강등 처리 속도도 그중 한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미즈빌에서 강등이란 조치는 강퇴에 해당하는 최고의 조치라고 들었습니다.
    그렇다면 강등이란 최고의 조치는 그에 상응하는 (악질적이라든지 반복적이라든지하는) 나쁜 죄질(?)의 잘못에 가해져야하는 조치이며, 그에 따른 집행절차도 먼저 경고를 준다든지, 그리고 그런 조치를 받기전에 교정 내지는 수정할 수 있는 기회도 주어져야하구요.
    그런데 이번에 그런 시간이 주어지지 않은 채로 집행이되어서 많이 당황하고 화가 났었습니다.
    (제가 참 불량회원이라 미즈빌 전반에 걸쳐 아는것이 참 없습니다.)
    그래서 회칙중에 강등요건이라든지, 강등절차에 관한 조항이 있는지 모르겠는데요,,
    만약 운영진님들께서 그 절차에 맞게 처리하신거라면 이제는 우리 회원들이 공정하지 않은 회칙에 대해 논의하고 개선해야할 시점인거같아요.  또 그 반대로 절차에 맞지 않게 처리된거라면 강등조치는 철회되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형평성/공정성의 문제,,
    위에서 애나리께서도 지적해주셨으니 회원과 운영진측에서 하신 실수라는 문제와 그에 따른 조치들 대해서는 더 언급하지 않아도 될거같구요.
    제가 더 깊게 생각하는 공정성에 대해 얘기하고 싶습니다.
    이번일이 이렇게까지 오면서 일정부분 잘못도 있고, 오해도 있고, 또 실수도 있었습니다.
    누가 어느부분에서 잘못을 했는지, 아니면 실수를 했는지, 또는 오해를 해서, 그래서  그에 따른 어처구니없는 결과가 야기되었다면 그 과정과정에서 정확하게 분류해서 딱 그에 상응하는 벌칙이면 벌칙, 뭐 그런게 이루어져야한다고 생각해요.  많은 회원분들이 어느순간부터 감정에 치우쳐서 두번 생각않고 그냥 떠오르는데로 글로 옮기시는걸 봤어요. 마치 그저 한마디 내뱉듯이.  그러면서 또 많은 사람들이 상처받고,, 악순환이죠.
    한번만 더 생각해보면 왜 그런 결과가 나왔는지,, 한편 이해되고, 납득되고, 또 그래서 용서도 되기도 하는데 말이죠.  물론 어제하루 그렇게 두번 생각해보기엔 너무 많은 반전의 반전 상황이 일어나면서 아주 많은 분들이 차분하게 생각을 정리해볼수 있는 시간을 갖지 못한게 사실이구요.
    그렇게 두번 생각해보지 못하다보니,,  몇분들이 그들의 실수로 벌어진 일에 큰 잘못을 했을때 가해지는 매를 맞고 있는게 보였어요. 
    어느분인가 그러셨어요. 모로가도 서울만 가면 된다는 말 싫어하신다고. 저도 그래요.
    결과만 놓고 얘기하는거, 그 과정에서 다친 사람이 있었을지도, 또는 결과를 이루려고 술수가 있었을지도 모르는데,, 모로가도 되다니요.  정도로 가서, 그래서 설령 도착한 그곳이 서울이 아니었지라도 그렇게 도착한 그곳은, 그리고 도착하기까지의 과정은 충분히 대우받을 자격이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또 반대로 결과가 나쁘다고 해서 그 과정까지 다 나쁘고 단죄받아야하는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지금 많은 분들이 애니님이라면 그 이름조차도 듣지 않으려고 하는걸 봅니다.
    지금 이상황을, 이지경을 만들어놓은 장본인이라구요.  이 결과물이 도대체가 맘에 안드는거죠.
    그냥 진흙탕이란 결과만 보시고 어떤 과정으로 여기까지 왔는지 보려고 하시질 않아요.
    그리고 그 과정의 일들도, 설령 나쁜 의도의 일이 아니었음에도, 결과물에 투사해서 다 나쁘게 해석하시구요.
    그리고 이모든 나쁜 결과는 모두 당신들의 책임이다,, 하시구요.
    이런점들이 전 참 안타깝습니다.

    또 한가지 제가 가진 생각은요,,
    사람은 누구나 극한 상황에선 생각지못한, 절제되지 못하는 행동을 보일수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전 사람을 평가하거나 판단해야할때 극한 상황에 처해졌을때 보인 절제되지 못한 모습은 100% 반영하지 않습니다. 얼마나 극한 상황이냐에 따라서는 아예 제외시키기도 합니다.  반대로 그런 극한 상황에서 차분하게 또는 너무 훌륭한 모습을 보게 된다면 더 플러스가 되겠죠.  전 이런 방법이 나름 공정한 방법이라 생각해요. 

    어제밤 애니님의 아이디 공유 문제로, 또 단비님의 글에 애니님께서 댓글로 대응하신 모습에 많은 분들이 부정적인 의견을 보이십니다.  근데 전 어제 저녁의 상황이 그분들께는 억울함으로 극한에 다다른 상황이 아니었나 생각해봅니다.  제 3자인 저 역시도 강등 조치 이후에 감정조절이 좀 힘들었는데요.
    찾아보시면 아시겠지만, 애나리님이나 수진님,, 2월초까지만 해도 이렇게 절박하리만치, 모든 사람을 적으로 만들수도 있는 모습으로 치열하지 않으셨어요.
    제가 봐 온 지난 그릇방의 크리스마스부터 애나리님은 워낙 애니님을 위로하고 도와주고 싶어하셨었고,
    여러번 얘기하셨듯이 '뇌물수뢰'라는 악플에 마음 다치셨었고, 그래서 애니님과 같은 병을 앓았었다는 연대감같은거도 분명 있으셨고요.
    그러다 최근에 애니님이 게시판을 통해서 얘기하신 내용과는 다른 내용을 얘기하시는 운영진과 친하다는 분의 얘기를 들으면서 아, 이게 뭐지, 왜 서로 얘기가 다르지,, 하면서 더 깊이 관여하시게 된걸로 이해했거든요.
    수진님의 경우에도, 본인도 그렇게 밝히혔었지만, 한번 받은 상처(캘리모임)가 있어서, 이번일이 벌어지고 난후에 애니님이 이곳 미즈빌에 보이시는 애착 또는 미련에, 오히려 놓아버리라고 하셨다잖아요.
    수진님은 오히려 애니님을 잡지 않는 쪽이셨어요. 2월 10일 전후해서 어느 댓글에선가 곱게 보내드리자고,, 쓰셨던 적이 있더라구요.  애니님이 (운영진의 속풀이방 글인가, 영진님 글인가에) 상처받고 떠나신다고 하셨을때 수진님이 편들어주지 못해서 미안했다고 올리신 글, 거짓이 아니라고 생각해요.
    미즈빌 놓으라고는 했지만, 그래도 상처받고 떠나는 뒷모습에 짐짓 화도 나고, 미안도하고 어떻게든 표현할수있는거 아닌가요.  그리고는 단비님한테 쪽지 받으시고. 그러면서 수진님의 어조가 많이 바뀌신거같은데요(운영진 용어문제도 그렇고,, 좀더 전투적으로 변하신거같아요.)
    애나리님 역시도 이즈음부터 더 많이 파고드신같구요.
    그러면서 상황이 한 2,3, 4일동안 누가 브레이크 걸어줄 겨를도 없이 치달으면서 그분들이 (많은 회원분들이) 실망스럽다하시는  안타까운 모습을 보였다고 생각해요.(전 실망안했어요)
    그래서 특히 어제 저녁에 강등조치 이후의 태도에 대해서는 판단기준에서 제외하고 보려고 해요.
    예외적 상황이니까. 애니님을 그럴분이 아니셔,, 가 아니라 누구라도 그런 모습은 가지고 있고, 정상참작이란게 있으니까.

    그리고 이일이 어떻게 마무리가 될지,, 아니면 이대도 무마가 될지 모르겠지만,,
    잘 마무리 되어야한다고 생각하는데요.
    강등조치 철회(왜 하다못해 사면이란것도 있으니까) 와 더불어서 애니님이 그토록 외롭게 돌맞아가면서 외치셨던 '실명인 보호 조치'와 '공정한 운영'에 대해서(강등조치 철회는 공정한 운영에 대한 검토후에 따른 조치가 되길 소원해보지만)  논의와 고민이 함께했으면 좋겠어요.
    특히 애니님의 '실명인 보호' 의견은 마치 노무현 대통령께서 퇴임전 대통령 전세기 하나 마련하자 하셨던 상황과 조금 오버랩 된다고 하면 좀 지나친 비교일까요.

    윗님들 깔끔하고 간결하게 의견들 피력하시는데,,
    제가 너무 오지랍넓게 장황하게 이야기 늘어놓는거같아 좀 민망하기도 하네요.
  • 허연옥 12-02-23 09:47
    연정님 정성들인 소중한 말씀 고맙습니다.
  • Eunhee Cho 12-02-24 01:31
    조금 늦은감이 있지만 쪽지 공개에 의한 강등에 관해 한마디 드리고 싶은 말이 있어서요.
    연옥님께서는 쪽지 공개로 인한 강등이 공정했다는 의견이신데,
    저는 공정성이 없는 처사였다고 생각해요.
    왜냐면, 지난번 제니님 사건때 단비님도 제니님과의 사적인 쪽지를 쿠킹포토방에 공개하셨던 적이 있으셨어요.(쿠킹 포토방 6308글)  퍼오기를 하면 좋을텐데 제가 컴이 좀 어수룩해서요.
    그럼 그때는 왜 아무런 처벌이 없었을까요?  내용이 비방이 아니고 선한 목적이었기 때문인가요?
    제가 단순한지는 모르겠지만 이런식의 잣대라면 사사로운 감정에 의한 결과라는 비난을 면키는 힘들다고 생각해요.
    앞서도 여러분들이 언급하셨듯이 처벌,제제에 대한 회칙을 조금더 세분화, 명료화할 시점이 아닐까 생각해요.
  • 허연옥 12-02-24 05:39
    은희님 좋은 지적이세요. 부정적인 파장이 일만한 쪽지공개는 인간적으로 안했으면 좋겠다가 제 개인적인 바램이구요 제가 운영진입장에서 강등사유를 생각해 봤을 때는 실명이 나오는 쪽지공개로 인한 [명예훼손]이 일리있게 다가왔어요. 아마도 단비님이 제니님쪽지를 공개한 것이 문제가 되지 않은 이유는 명예훼손이 적용되지 않아서인 것 같습니다.

    운영진에서 말을 많이 아끼시다보니 저는 운영진에서 근거로 제시한 회칙위반내용에 최대한 끼워맞춰서 강등사유를 생각했었습니다. 그것이 시사하는 바는 지금의 강등사유노티스가 더 구체적으로 명시되도록 시정될 여지가 있다는 뜻이기도 하겠습니다.

    덧붙이자면 이번 실명쪽지공개건은 증명을 위해 피할 수 없었다고 보는 입장도 있으나 실은 증명자체가 필요없었던 것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운영진이 판단할 것은 회칙이 준수되었느냐이지 누구가 억울했던 것이 맞구나, 걔가 못된 애가 맞구나 라는 도덕적 판단은 아니니까요. 뒷담화의 진위를 알고 싶어한 것은 회원들이었지 운영진은 아니었습니다. 회원들이 '어디 누가 맞나 보자'라는 것을 밝혀내고 싶어 서로 근거제공을 부추기던 중에 실명쪽지공개사건이 '발생'하게 되었고 운영진은 제재에 들어가야 했을 것입니다. 그 와중의 혼란은 미즈빌사상 전례가 없었으므로 '특단의 조치'가 취해졌습니다. (운영진이 해명을 요구한 경우도 있군요.)

    많은 회원분들께서 의심하시는 운영진의 불공정성에 대해 저도 역시 그분들의 해명 내지 공지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단, 애초의 가해자, 피해자, 불행히도 실명이 유출된 분들, 그리고 운영자 모두가 큰 상처를 받은 지금 답변을 해야하는 당사자분들께 많은 시간을 드렸으면 하는 안쓰러움이 있습니다. 결국 가장 큰 가해자는 저희 회원들 자신이었던 것 같습니다.. 

    에공..진지한 자리라 습니다 습니다 하면서 꼭 성인군자인양 말하는데 저 원래 이런 사람 아님미-.-;; 근데 말은 청산유수로 나오네요. 닭살 오로로-----

    P.S.제가 너무 운영진편을 드는 것으로 보일지 모르나 이런 사람도 있어야 나중에 회원님들이 지쳐떨어져서 조용해졌을 때 여전히 의문인 운영진의 불공정성을 문제제기하는 사람이 저같은 사람이라면 적어도 평화를 깨뜨리려는 사람으로는 안 보일 것입니다. 저도 다 귀찮아서 손놓을지도 모르지만요. 제가 이래뵈도 갱장히 소심합니다;
  • 허연옥 12-02-25 06:11
    이 댓글이 제 마지막 의견이 될 것 같습니다.

    회칙이 뭔지, 억울함을 호소하던 분들 위주로 실명공개로 인한 명예훼손 등으로 강등조치가 이루어지고나서 운영진에 대한 원성이 자자함을 잘 알고 있습니다. 그 분들이 대응하는 과정이 느리고도 극단적으로 보인다고 생각되실지 모르나 미즈빌에서 가장 강력한 결정권을 쥐고 있는 건 바로 우리 회원들입니다. 현운영진은 이미 선거인단에 의해 퇴진이 거론되었고 투표도 한차례 끝났습니다. 현운영진이 그대로 머물러 있어야 한다는 결론이 난 이유는 대안이 없기 때문이었지 운영진이 잘하고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은 아닐 것입니다. 퇴진운동이 콩볶아먹듯 재빠르게 진행되고 있던 그 순간 이 분들의 심정이 어떠했겠습니까.

    운영진은 이같이 바람 앞의 촛불입니다. 그리고 우리와 같은 평범한 주부님들이십니다. 우리 모두 참을성 있게 기다렸다가 그 분들의 공지가 수긍이 가면 이해해 드리고 그렇지 않으면 우리가 세운 회칙을 준수하며 적법한 절차로 우리가 원하는 바를 관철시키면 되는 것입니다. 

    운영진이 과연 잘못이 있었나 생각하기 전에 그리고 얼마나 잘못했나를 생각하기 전에 이번 사태의 가장 큰 문제는 저를 포함한 바로 회원들이었지 않았나 자신을 되돌아 봄직도 하다는 말씀 또한 드리고 싶습니다.

    (으아----- 또 공자왈 맹자왈;; 저 원래 이런 사람 아님 그리고 쭉 아닐 것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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