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그릇방이고 쿠킹방이고 그저 들여다 보며 읽으며 같이 즐거워도 하고 같이 슬퍼도 했건만 댓글조차 달아본 적이 없는 못난 사람입니다.
애니윤님이 입버릇처럼 나이를 먹고 보니라고 말씀하시던 기억이 납니다.
아마 애니윤님보다는 훨씬 윗 연배이고 미즈빌에서도 연장자축에 드는 이지 싶습니다.
하지만 그릇방에서 부터 시작된 일련의 사태가 지금 오늘의 일로까지 오는동안 우리 미즈빌이 처음 두발 딛기 시작한 그날을 기억하기에 슬프다는 말..
가슴 아프다는 말은 자신있게 할 수 있습니다.
또 그러기에 익명방이 아닌 이 방에 제 이름을 내놓으며 글 올립니다.
아직도 자초지종은 그 누구도 모릅니다.일단락된 일이 왜 지금 이렇게 소동이 나는지 머리나쁜 저기에 잘 이해가 되지도 않습니다.
그러기에 이왕 이렇게 된것 다 펼쳐놓고 서로 소통할 통로마저 차단한 오늘 운영진의 강등조치가 참으로 惡手를 두신 것으로 생각합니다.
일단은 아직 모든 이가 그 전모를 다 알 순 없기에 누가 옳다 그르다라는 판단은 미루고 말을 아끼고 싶습니다.
그럼에도 제가 두 분을 주제넘게 부른 것은 지금 모든 회원들이 이 상황을 경악해하고 중지를 모으려 익명방이건 실명방이건 뭔가를 규명하려 애쓰는데 두분께서 지금 올라오는 글들에 다시는 댓글들을 보면 도무지 제 눈을 의심할 수 밖에 없습니다.
아마 강등되셔 글들을 못보셔 그러신거면 미리 양해구합니다.
이방 저방 염려하는 다른 회원들..두 분들 눈에는 어떻게 보이시는지요.
단비님의 글에 농담인데 진담으로 안거냐...비아냥거리시는 듯한 두분 말씀에 제가 참 무색해 집니다.
그동안 단비님이 쿠킹방 제니님일때 두팔 겉어붙이신 것 그리고 애니윤님께서도 말씀하셨듯 그 용기에 감사하고 참 대단하시다 생각했습니다.
그러기에 단비님글에 달린 두분의 댓글이 진정 제가 아는 두분들이 쓰신겐지 믿어지지 않더군요.
물론 그 답을 두분께 구하는 것도 무리라 생각합니다.오해일 수도 있을겝니다.
사적인 모임에서 일어난 일이 미즈빌까지 흘러와 그릇방을 흔들었고 정해진 규칙에
따라 일처리를 한 운영진에게 그 당사자를 밝혀달라고 요구하셨습니다.
제 기억에는 이전에도 이런 분란은 수도 없이 많았지만 몇년에 걸쳐 운영진이 고수해온 "징계" 하지만 "무공개"규칙이란 것이 있습니다.
하지만 얼마나 억울하셨길래 회원대표 이사직에도 계셨어서 그 규칙을 누구보다도 잘 아시는 분이 이미 징계당한 분의 실명를 알려달라고 이렇게 호소하시는걸까 했습니다.
또 당사자로 보기엔 애매한 애나리님은 전무후무하게 사적인 쪽지들까지 올리셨습니다.
그 쪽지를 다 읽어도 도대체 이 쪽지의 주인공이 운영진이랑 무슨 결탁을 해서 무슨 불이익을 당하셨다는건지 , 애나리님이 이분께 던지신 질문들이 마치 뭔가를 캐내려드는듯 느껴져 이상하다 싶었지만 그것도 이해력 딸리는 저기에 뭔가 깊은 말씀하고 싶으신게지 그렇지 않으면 이렇게 올릴리가 있나 했습니다.
그래도 낮에 쿠킹방 글에 두세분이 주고 받으시는 말투만 보고 서로 모르던 사실들이 하나하나 껍질이 벗겨져 알게 되니 본인들도 참 놀라셨겠구나했는데 여기 글을 읽으니 그것 또한 나이먹어 눈치없고 미욱한 제 기우였나 싶어집니다.
서로 잘 알고 계실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이제야 들다니요.
각설하고라도 "피를 철철 흘리시며 아프셨을"테지만 단 한번이라도 이 사태를 지켜본 회원들의 마음을 헤아려본 적은 있으신가요?
이 일련의 일에 최대의 피해자는 바로 미즈빌 저같은 회원들 아닐까요?
사적 모임에서 시작된 일이 이제는 일파만파 걷잡을 수 없게 되었습니다.
좋건 싫건 봐야했고 들어야 했고 ....
분명 해결할 수 있었던 지점은 있었을 터입니다.
그래도 지금 이방에서 님을 위해 두 팔 걷어올린 우리 평회원들한테 미안하다는 생각은 단 한번도 해보신 적이 없으신지요?
그렇지 않고서야
이렇게 온 미즈빌을 뒤흔들고 그래도 님들을 걱정해 강등 철회를 요구하는 다른 회원분들의 글 앞에 어찌 이리 답글들을 다시는지요.
하긴 ㅎㅎㅎ를 붙이실 정도시면 두분 걱정은 아직 하지 않아도 되니 오히려 다행이라고 생각해야하는지...
아래 글들을 읽다가 님들의 답글을 읽으니 님들을 걱정해 이방에서 계신다니 달려온 제가 바보스러워 보일 정도 입니다.
모든게 끝난게 아니라 이제 시작입니다.
두 분을 옹호해 강등을 철회해 달라는 분들도 있겠지만 정말 진실이 무엇인지 두분 입으로 듣고 싶어 철회를 바라는 회원들도 있다는 것 잊지 말아주세요.
어줍잖게 글 올려 혹시라도 마음 상해하실지 모르겠지만 워낙 나이든 이들이 갖는 장점이자 최대 단점이 나설 곳 , 안나설 곳를 모른다는 거..
주책이거니 이해해 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립니다.